컨셉 : 가글 레인저

가글레인저 원안

가글 레인저는 기존에 했던 컨셉 스터디에서 '물, 우산' 등을 주제로 나온 캐릭터를 리디자인 한 것입니다. 초기 설정은 이와 같습니다. 지구에 갑자기 우주의 생물이 내려오면서 닥치는대로 집어삼키기 시작하였고, 이를 지키기위해 자경단이 생겨났다는 설정입니다. 또한 물이 아닌 가글만이 우주 생명체를 없앨 수 있다는 설정을 넣었습니다.

리디자인 초기

리디자인을 할 때에는 1950~60년대를 강타한 Space Era 스타일을 유지하며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기존의 우비, 물총, 물통가방은 유지하되 레트로 스타일을 가져가고자하였습니다. 이 때 문제는 팔의 투명한 부분을 살리느냐, 마느냐였습니다. 팔의 투명한 부분을 살릴 때에는, 투명한 재질이 겹치지 않도록 우비를 민소매로 만들어야했기에 디자인이 한정되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위해 투명한 팔에 물을 넣거나, 혹은 빼는 등의 방식을 취했습니다. 스타일은 기존의 반실사-실사에서 캐주얼로 바꾸어 귀여움을 강조하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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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확립

그 중에서 레트로 스타일을 살리면서도 실루엣이 살아있는 두 가지 디자인을 골랐습니다. 위에 쓰는 우주모는 살리되, 투명한 치마를 입혀 기존에 확립하고자 하는 스페이스 에라 스타일을 살릴지, 아니면 풍성한 실루엣을 가진 우비를 살릴지 고민하였습니다. 하지만 우주모와 같이 위에 힘을 주기로 하였으므로 첫 번째 이미지의 왼쪽으로 선택하였습니다.

우주모의 경우도 처음에는  우주선물총의 스타일을 그대로 가져왔으나,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이유로 바꾸었습니다. 두 번째 이미지를 보면, 숨을 쉬는데 필요한 필터이냐, 소통을 위해 필요한 헤드셋이냐를 두고 고민을 하였습니다. 이 때에는 필요에 따라 다를 뿐, 두가지 모두 실용적이라 여겼고 디자인을 우선시하여 헤드셋으로 선택하였습니다. 또한 적이 가까이 왔을 때 알려주는 장치가 있으면 재밌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위에 전구를 달아 이펙트를 풍부하게 만들었습니다.

마지막은 가장 중요한 물총과 연결된 물통이었습니다. 기존의 보틀 모양의 물통이 맘에 들었으나, 크기나 착용 방식에 따라 캐릭터의 실루엣을 해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후에 우주모와 팔 부분의 풍부한 실루엣을 살리기위해 기존의 보틀 모양의 물통이 아닌, 새철백의 디자인을 차용하여 몸에 붙도록 설정하였습니다.

신발의 경우도, 처음에는 레인부츠와 운동화를 결합한 디자인으로 가고자 하였습니다. 첫 디자인이 운동복과 레인코트를 결합한 방식이었기에 이를 선택했으나, 좀 더 물에서 미끄러지는 등의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을 고려하여 튜브 형태의 밑창을 선택하였습니다.

컬러 배색

디자인이 바뀐만큼, 컬러에도 변화를 주고자 하였습니다. 하지만 캐릭터의 성격이 '원치않은 일을 떠맡게 된 캐릭터'였고, 레트로 스타일의 키치한 컬러와는 어울리지 않아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캐릭터의 성격을 살릴지, 아니면 스타일과 이미지를 살릴지 고민 후 캐릭터의 성격을 살리는 방향으로 나아갔습니다. 기존의 묵직함(블랙계열)을 가져가되, 너무 어두움에 묻히지 않는 컬러를 선택하고자하였으며 포인트를 살리기위해 고민을 하였습니다.

컬러 설정

몸 부분의 그린-블랙 컬러는 유지하여 무게감을 주되, 레인부츠와 우주모를 화이트로 설정함으로서 묵직함을 줄여주고 그 곳에 포인트 컬러인 오렌지-핑크를 추가하여 발랄함을 더하였습니다.

시트

마지막으로 시트 작업을 하였습니다. 캐릭터가 가진 아이템을 세세하게 표현하였고, 또한 캐릭터의 아이들 모션과 기본 못션을 추가하여 이 캐릭터가 물통을 어떻게 다루는지, 총을 어떻게 쏘는지, 평소는 어떻게 다니는지를 설정하였습니다. 또한 일러스트 작업을 위해 몬스터 작업을 추가로 하였습니다.

일러스트

해당 몬스터가 노골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내부가 불투명한 몬스터로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우주를 배경으로 하여 점프한 뒤 적을 쏘는 등의 액션을 추가로 작업하였습니다.